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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사람 미치게 만드는 소설) 리뷰

우주에둥둥떠다니는자근먼지 2023. 5. 16. 01:50

여주 구리스가와 아리는 이상한 꿈을 꾼다.
앨리스의 나라처럼, 모자장수, 흰토끼, 하트여왕, 그 외 이상한 동물 캐릭터가 있는 이상한 세계.
그런데 꿈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현실세계에서 누군가가 죽고... 앨리스는 현실세계와 꿈속세계가 이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꿈속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 과연 진범은 누구이고
앨리스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앨리스 죽이기를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내용이 미친 것 같아서 어이가 없었다.
이 미친 세계는 원작 앨리스 동화처럼 말도 지지리도 안통한다.
초반보면...진짜 답이 없다.대화가 어떤식이냐면...
 
"니가 죽였지!"
"나 아니야! 난 니 옆에 있었잖아!"
"그래도 모르지! 혹시 순간이동장치를 사용해서 뿅하고 사라졌다가 뿅하고나타난거야!"
"나랑 계속 같이 있었다고!"
"모르겠어. 난 눈을 감고 있었거든."
 
...대화만 봐도 개노답, 환장의 콜라보다.
그래서 앨리스 죽이기 진짜 중반까지 봤는데
때려치고 싶고계속읽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난 멋진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하더라도중간에 말장난 치면서
소설질질 끌고 재미없게 만드는 소설을 별로안좋아해서;;;
근데 은근히 이런 소설 많음. 그래서 별로인 소설도 계속 읽게 되는 듯;;;
 
아무튼 고진감래 고진감래 외면서 앨리스 죽이기 끝까지 다 읽었음.
(공미포 15만자로 비교적 준수한 길이여서 가능했던 듯)
 
결과는? 오 꽤 괜찮았음.
이야기가 엄청 흥미롭게 흘러감. 이게 진범이 나타난 이후에
분위기가 급반전되면서 확 변함.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함.
 
와... 재밌었음.
초반 눈 감고 앨리스 죽이기를 버티면 추후에는 꿀이 기다릴지어니...
특히 초반에 바보같은 말장난으로 기대치를 확 낮춘다음이라
더더욱 소름이 돋았던것 같다(작가님의 설계?)
복잡한 추리, 정통 추리 보다는 간편한 추리, 가벼운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