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
(연기수, 남성향 현판 까기)+약스포 - 라몽라몽 리뷰
내게 연기수 재미를 일깨워준 메리배드엔딩을 위한 공략집에 이어 또 하나 재밌는 연기수 로판이 나타났다.
(로판에는 연기녀라는 키워드가 일반적이지 않아 연기수로 대체한다)
줄거리
여주는 남성향 아카데미 하렘물 판타지 소설에 빙의하고 만다.
거기서 여주는 현판 남주 특성상 주변 인물들을 키우는 걸 감안하여
현판 남주 버스에 올라타기로 결심하는데...
그런데 갑자기 소설과 소설독자반응을 볼 수 있는 메타시스템이 나타나고...
강나현은 독자들이 선호하면 올라가는 메타시스템 포인트를 얻기 위해
남주(별명 사기꾼)에게 햇살캐로 어필하고 후반부에 관심이 사라져 하차하는 걸 목표로 삼는데!
강나현은 과연 무사히 남주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인가?
감상
그냥 초반부는 남성향 하렘 아카데미 모두까기 시전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는 남성향에서느꼈던 의아한부분들을 속시원하게 깐다.
남주가 머리 좀 만져줬다고 부끄러워하는 여주, 남주에게 어떻게든 들이대는 여주, 삐치면 볼부풀리는 여주....
남성향하면 라노벨 스럽게 오글거리는 장면이 많이 지나간다.
이 소설은 그런 점을 여성 독자입장에서 시원하게 까면서 시작한다.
일단 여주는 남주의 버스에 올라타기 위해서, 좋은 무기를 얻기위해서 연기를 하는데...
괜히 자기한테 줄거 알면서도 정말 나 줄거야? 어떻게 이렇게 비싼 걸~! 감동이양!
이런식으로 연기하면서 볼을 부풀리는데, 속으로는 7살 유현이도 볼부풀리기는 안한다며 한탄하고
오글거려서 죽으려고 하는 서술이 많다.
또 기억나는 건 남주에게 관심 햇살캐로 연기해서
현판 남주가 강나현의 머리를 자꾸 개 처럼 쓰다듬는데 강나현은 햇살캐니까 헤헷~ 하면서 좋아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개냐고 왜 머리쓰다듬느냐곸ㅋㅋㅋ 분노커맨드 유발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남주 기꾼이를 까는 서술도 재밌다.(기꾼이가 지략캐라 체력적으로 딸리는데 서술트릭으로 소설에서는 망가지는 모습이 일부러 언급안되고 멋있게 포장된다)
한번쯤 남성향 하렘이나 라노벨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에 깔깔 웃으며 재밌게 넘어갈 수 있다
애초에 로판이 전개가 너무 똑같다, 유치하다, 그냥 모든 남자가 여주만 좋아하는 이야기아니냐. 그것말고 뭐가 있느냐 등..
많은 비판이 있어왔다.
(그게 중요한거닼ㅋㅋㅋㅋ)
그에 비해 현판은 철학이나 삶의 이유? 뭐 그런걸 생각할 수 있는 현판도 있고... 어쩌구하면서..
로판에 비해 다소 비판 거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여성독자를 대변하는 강나현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그 캐릭터가 현판 남주(사기꾼)에게 느끼는 오글거림, 못봐주겠는 전개에 분노하자
난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난 남성향도 다 퍼먹지만 속 시원한 느낌이 들었으니 여성향만 보는 독자는 오죽할까싶다.)
그래서 느꼈다.
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 은 아주 귀한 소설이라고!
감정선 로판말고 현판 여주판 시원한걸로 먹고 싶다면 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 꼭봐야한다!
그런데 초반이 이렇게 현판을 까지만 중반들어선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여주의 과거라던가, 기꾼이와 대항하는 수인족, 오라클, 세계관(소설을 보는 소설 바깥 세계, 별자리 등...)
꽤 세계관이 촘촘하고 여주 엄마가 여주한테 뭔가 실험을 했을 것 같은?(무기 만들면서...)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
그래서 끝이 흐지부지하지 않을 것 같다. 필력도 깔끔하고...
늘이기 비판을 받는 현판에 비해 여주판은 회차도 나름 적고...
질질 안끌고 잘 마무리할것 가튼 느낌?
중반부부턴 초반에 기꾼이를 안까는 전개가 아쉽지만 살짝 진중한 전개도 괜찮다고 느꼈다.
(남성향 오글거리는 그 전개를 계속 보긴 싫으니까... 실제로 댓글창에 남성향 PTSD가 넘쳐난다)
아무튼 중반부부턴 남성향 보단 여주판 전개로 넘어와서
남성향 하렘.... 듣기만해도도망가는 분들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연기수의 재미를 다시금 깨달아서.... 연기수 BL찾아볼까 싶다.
아니면 연기수 로판 누가 추천점....
비슷한 소설
여주판 하면 유명한 빙의자를 위한 특혜 빙위특!(난 이때까지 빙특위인줄;;;)
연기녀는 아니지만 일단 사이다~~ 가볍게 읽는 것 좋아하면 추천한다. (다른의미의 사이다가 있다)
연기수 하면 소재는 전~~~~~혀 다르지만 19금 하드코어로
메리배드엔딩을 위한 공략집, 남주들의 은밀한 성적 취향을 이용했다,
금단작가님 작품(2권으로 나온 단행은 여주가 억지로 당하는 걸 좋아하는 데 싫어하는 척 연기한다)
난잡한 캠퍼스 파트너, 함부로 대해지는 취향, 치한 취향-지하철 추천한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윤슬작가님 황제의 외동딸도 연기수인듯?!?!?! 어쩐지 재밌더라....
광공으로 살아남기라는 BL소설도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광공인 척 연기를 하는데 그럭저럭 재밌었다.
누가 연기수? 연기녀 로판 좀 추천해줘!!!
어쨌건 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므로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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