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향게임 nameless (네임리스) 체리츠 게임 후기
한국 여성향 게임 중 네임리스라고 체리츠에서 개발한 게임을 플레이 했다.
사실 게임 자체로는 큰 흥미가 다가오지 않았다.
줄거리는 이렇다.
줄거리
주인공은 여고생이고 구체관절 인형을 즐기는 여고생이다.
(보자마자 돈 많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고생의 소원을 신이 들어준 걸까?
갑자기 플레이어의 인형들이 진짜 사람이 된다.
무려 크로비돌이라는 구체관절 인형이 사람이 되었다.
결국 플레이어이는 엄청나게 잘생긴 미남 5명과 동거를 하게 된 것이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소감
위해 줄거리만 보면 느껴지겠지만....
요즘 감성으론 줄거리가 그닥 땡기지 않는다.
여고생. 갑자기 사람이 되어 버린 인형들. 두근두근 동거 생활.
키워드가 쫌 순정만화처럼 느껴지고 구닥다리, 하품이 나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진짜로 제작 년월일이 2010년대 초반이다.
스토리에 큰 기대가 별로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해 보고 싶었던 건 네임리스에 관한 논문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서였다.
게임에 관한 논문이 있다니 ??? 그것도 역하렘의 고찰에 대한 논문이 있다니??
역하렘을 매우 좋아하는 나로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역하렘 게임 네임리스를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럭저럭 만족한다.
(여기서부턴 약스포)
일단 nameless가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1.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배드엔딩
네임리스 논문에도 나왔던 건데 여성향 게임에서 배드 엔딩이라 그다지 나쁜 엔딩은 아니다.
남주들에게 감금 당하고 집착 당하는 아주 바람직한 엔딩이다.
그리고 나는 해피엔딩보다는 배드 엔딩을 좋아하는 편이다. 정확히는 메리 배드 엔딩?
그래서 네임리스는 옛날 게임이라서 한창 순수하고 해피엔딩만 있을 줄 알았다.
옛날게임이 뭐 별거 있겠어?
근데 의외로 메리 배드 엔딩이 많다!
캐릭터 자체에서부터 메리 배드 엔딩을 뽐내는에도 있고
스토리가 진행 됨에 따라서 얀데레 느낌을 뽐내는 애도 있다.
이렇게 공략캐들이 플레이어에게 비틀린 감정을 느끼는 지인이 자주 나와서 좋았다.
애.증.조.아.
아무튼 보물창고를 발견한 느낌이다. 애증플레이라니ㅜㅜㅜㅜ최고ㅜㅜㅜㅜ!!!!
마냥 메리 배드 엔딩을 좋아한다면 네임리스를 추천한다.
(그렇다고 양이 아주 많은 건 아니다. 한 10퍼정도??)
2. 고전적인 여성향 게임
남주들이 플레이어가 뭐만 하면 안달복달하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질투하고 아주 별걸 다한다.
고전적인 리액션인데 어떻게 보면 여성향에 충실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왜 장점이냐 하면...
요즘 웹소설을 보면 여성향에서 좀 더 나아가서 스토리 적인 면이 많이 부각 되어서일까...
아예 여주 성장물, 모험물로 나가서 개그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런 취향이 아니다.
좀 유치하더라도 남주가 여주를 우쭈쭈 해주는 걸 좋아한다. 성장... 그런건 즐길려고 보는 로판에서 내취향 아님ㅜㅜㅜㅜㅜ
근데 가끔씩 개그도 없는데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반전도 없고 스토리 적으로 대단한것도 아니고...
그런 로판을 많이 만나서...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여성향 게임이 아주 반가웠다.
(여러명이 회사에서 만들어서 게임의 완성도가 어느 수준 이상인 듯)
그래서 보는 내내 코드가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웃기고 재밌었다.
3. 재밌는 스토리
과연 가끔씩 나타나는 하얀색 깃털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주 가루 풀을 하고 계속 기억을 잃고 남주들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 궁금증만으로 레드스토리까지 달려갔다.
그리고 그렇게 레드스토리까지 달려 갔는데 여러가지 기대감을 숨겨 놨다.
누군가는 얀데레가 되어 버리고 누군가는 희락처럼 무서운 분위기를 조장 하고... 숨겨진 흑막이 있는 것 같고....
이렇게 적재적소에 기대감과 궁금증을 배치하고 중간중간에 개그와 감정선으로 스토리를 메꿨다.
그래서 좀 촌스러울지라도 탄탄한 스토리가 완성되었다.
사실 지금 보면 조금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성우들의 열연과 연출. 감정선을 건드리는 스토리가 내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란스랑 연호랑 레드!
유리는 너무 바람둥이라 싫었고 태희였나... 개는 생각보다 별거없어서??? 그럭저럭이었다.
아 그리고 살짝 반전?? 이랄지 그런것도 있다! 제목과 관련된....
단점이라면 지금 보면 너무 긴 플레이타임.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개그 취향에 안 맞으면 진짜 별로다.
아무튼 희소한 한국 여성향 게임이다.
그것도 요즘같이 가격 정책이 아니라 모바일에서 광고를 보거나 결제를 해야 하는 시스템에 비하면 아주 혜자인 가격이다.
그러니까 다들 네임리스 해보길 바란다.
결과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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